[04.20.2017] 이번주, KOTRA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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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KOTRA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2013년 6월 3일에 시작한지 어연 4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KOTRA에 입사하기 전 저는 취업에 실패한 법대 졸업생이었습니다. 법대 졸업 후 1년 동안 풀타임 직업이 없었습니다. 그 해 뉴욕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그 때 평소 안하던 철학적, 실존적 고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기도도, 명상도 많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적 기준에서 제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가치가 없다는 사실에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수백개의 rejection letter을 받으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평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뉴욕의 찬 바람이 제 뺨을 후려치며 지나갈 때마다 제 입안에는 쓴 맛의 침이 고였었지요. 당시 이런 아들에게 저희 엄마는 스카이프로: “너는 현재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고, 엄마는 이 길이 조금 더 지속되었으면 한다”라는 말씀을 했었는데, 당시 나는 얼마나 힘든데 뭐 저런 엄마가 있나 생각했었지요. 물론 나중에는 그 말의 깊이를 이해했지만서요.

그 때 KOTRA에서 유일한 연락이 옵니다. 근데 KOTRA에서도 저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시작되기 바로 3일 전 워낙 뽑혔던 이가 다른 기회를 얻어 나가고 그 땜빵을 매꾸기 위해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존심이 어디에 남아있었는지, 저는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설득과 또 다른 대안이 없던 상태에서 저는 “한 번 시작이나 해보자” 하고 뉴욕의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6월 3일입니다.

그리고 4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변호사와 정부창업사업관료 그 중간 어디쯤 되는 위치에서 저는 진심으로 즐겁게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혹자는 간혹 “왕성한 활동덕에 KOTRA가 잘 알려져 너한테 감사해야 하겠다”고 하지만 저는 KOTRA에게 감사합니다. 저 스스로까지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희미해지던 시점 제게 기회를 주었고 저는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습니다.

저는 5월 중순까지 KOTRA에서 사업정리와 인수인계 등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는 여태껏 사이드로만 작업했었던 “헤로니모” 다큐멘터리 작업에 풀타임으로 전념할 생각입니다. 혹자는 힘든 결정이겠다, 어떤 용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게는 가장 쉬운 결정이었고, 더 이상 흥분되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 가장 열정적인 인생의 이 순간에, 가장 즐길 수 있는 수단인 영화를 통해, 가장 믿을만한 전문가들을 고용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힘든 결정이 아니고 당연한 결정이니까요.

#KOTRA
#NewChapter
#Jeron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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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 I resigned from KOTRA.

Somewhere between the role of an attorney and a government-bureaucrat focusing on startup-initiatives, I engaged in a number of exhilarating and meaningful programs designed to help Korean startups/companies. I honestly feel indebted to KOTRA for giving in an opportunity to maximize my worth when even I was losing hope in myself in search of a job for over a year since law school.

I’ll be working for full-time on my passion documentary project, Jeronimo, starting in June. Some say it must’ve been a difficult call but quite frankly, it was the easiest decision to make. I never felt more passionate and compelled to work on a project and I am happy to be doing this for full-time. Really excited for this new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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