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2017] 생동하는 유기체

그 전에는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무한하게 주어지니, 오히려 그 여백을 매꾸는 것이 어려워진다. 게으름과 두려움의 존재가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고, 나 역시 그것을 피하려는 노력이 아닌 그것을 덤덤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의 삶에 집착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철학과 자세로 삶에 임하고 우주를 바라보았는지 나는 집착한다. 그것은 그가 나의 관심과 동경을 받을 자격이 있을만큼의 위대한 인간이라는 기본적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이고, 그의 삶이 세상에 더 잘 알려지며 우리는 우리 역사에 잊혀져간 숨은 영웅 중의 한 명을 재발견하여 그가 가졌던 세상에 대한 순수한 소망에 대한 열망에 대해 알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작업하는 프로젝트가 감히 예술이라고는 표현하지 않겠다. 아니,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 나는 단 한 번도 예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만큼의 실력과 재능이 있지 않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집착이고 그것을 계속해보고 싶은 열정일 뿐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생동하는 유기체이다. 그것은 내가 살려낼 수도 없는것이고, 창조해낼 수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만의 시작과 끝이 있고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나는 그 시간의 순리와 속도 믿고 꾸준하게 관찰하는 것 밖에 없다. 이 프로젝트는 나의 마음이다. 내 마음은 인조적으로, 인위적으로, 가짜로 꾸며낼 수가 없다. 게으름과 두려움은, 이 생동하는 유기체의 일부분이다. 그 속도를 믿고 그냥 나아가야한다.

Advertisement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